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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연예 소식

로이킴 봄봄봄, 어쿠스틱레인이 대응을 못하는 이유

로이킴 봄봄봄, 어쿠스틱레인이 대응을 못하는 이유


(출처 : 멜론)

안녕하세요.
2013년 7월 25일 썰전에서 로이킴의 봄봄봄이 표절논란에 휩싸여 있다고 보도를 했었습니다. 그 대상은 어쿠스틱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 이 논란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로이킴이 누구인지, 어쿠스틱레인이 누구인지 간단하게 설명부터 해보겠습니다.


로이킴은 누구?

로이킴의 본명은 김상우로, 1993년생입니다. 2012년 '슈퍼스타K 4'에서 우승한 뒤로 CJ E&M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지요. 대뷔는 '2012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고요.

미국의 대학교를 휴학하고 '슈퍼스타K4' 3차 예선에 참가했다가 떨어질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이하늘의 슈퍼패스로 슈퍼위키에 진출하게 되었죠. 슈퍼패스란 심사위원이 지역 예선 과정에서 1번 1명을 혼자 결정으로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입니다. 심사위원마다 생각하는 게 다 다르기 때문에 항상 만장일치가 될 수는 없는 것이고 심사위원의 개성도 존중하는 괜찮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TOP12 에서 합격하고 준결승전에서 부른 윤건의 '힐링의 필요해'는 '슈퍼스타K' 미션곡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 음원 실시간 1위를 찍기까지고 했고요. 마침내 로이킴은 208만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2012 슈퍼스타K4'의 우승자가 됩니다.

그리고 논란이 된 곡은 2013.4.22에 발표한 2번째 싱글인 '봄봄봄'이고요.


어쿠스틱레인은 누구?

어쿠스틱레인은 홍대의 인디밴드로 '레인뮤직'이라는 작은 MR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무명 뮤지션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봐도 거의 정보가 없네요. 멜론사이트를 봐도 프로필도 없고 2010년 활동연대라고만 나와있을 뿐입니다.

여러기사를 종합해보면 어쿠스틱레인은 두 아이의 아빠이고 가장이며 디지털음원으로 10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고 합니다.


캐논이란?


요한 파헬벨  | 출처 : 위키

두 곡은 모두 캐논을 기반으로 코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캐논을 사용한 많은 다른 곡과도 흡사한 편입니다.

캐논은 음악적 형식의 하나로 같은 주제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돌림노래와 같은 것을 말합니다. 바로크 시대에 이런 형식이 많이 작곡되었었는데 그중에서 파헬벨의 캐논이 가장 유명하지요. 아마 조지 윈스턴의 December 음반에 수록된 캐논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표절인가?

'표절이다' 라고 법정에서 망치를 땅땅 때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변호사, 변리사 선임비용도 들어가고요. 최소 몇년이 걸리죠. 소송이라는 게 명확한 증거가 있어도 쉽지 않은데 음악같은 아날로그적인 요소는 더 그러하지요. 전문가들의 감정도 필요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셨듯이 저도 어쿠스틱레인이 두 아이의 아빠인 무명 뮤지션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짠했습니다. 발표시기가 어쿠스틱레인이 앞서기 때문에 '한판 해보자'라고 말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계때문에 오히려 덮어두려고 한 그를 보니 무명뮤지션의 설움이 느껴지더군요.

결국 생계와 비용때문에 오히려 저자세가 된 것이죠. 로이킴측에서 반대로 소송을 해도 어쿠스틱레인이 받아치기 위해서는 또 비용이 필요하니까요.

저도 비슷하게 들었지만 표절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판단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기회로 어쿠스틱레인이 음악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그냥 일회성으로 묻히기는 너무 아까운 음악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