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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삽질(?)은 컴퓨터한테나 주자.

예전 군대에서 행정병을 할 때 동원서신이란걸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동원서신이 뭐냐면 '너 말야, 훈련받아야 돼.' 라고 예비군 아저씨라면 1년마다 받아야하는 연례행사를 미리 공지해주는 것입니다. 현역 행정병은 이걸 동원훈련하기전에 2통씩 보내줍니다. 보통 동원인원이란게 부대원의 2배 이상이 되기 때문에 소수정예의 행정병들은 그걸 다 일일이 해야합니다.

제게 할당된 인원은 100명정도. 자, 지금까지는 이랬습니다. 동영상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을텐데요. 상상만 해보시길 바랍니다.


보통 동원서신은 내용은 다 똑같고,

  • 서신내용 사랑스런 예비군 ○○○ 님,
    올해도 훈련에 나오시길 바랍니다.
    ○○○○ 부대장

  • 봉투
    보내는 사람 : 우리 부대
    받는 사람 : ○○○님
    주소 : 블라블라블라.

서신내용은 복사한 다음에 ○○○만 비워놓고 손으로 이름을 씁니다. 그리고 손으로 주소도 씁니다. 물론 그 리스트는 엑셀로 다 입력되어 있습니다. 다른 중대에선 행정병 셋이서 300명분정도 나눠씁니다. 잊혀질 수 없는 노가다의 추억. 해보시것습니까?


컴퓨터에 자료가 다 입력되어 있는데 이걸 다시 손으로 옮겨적다니 그런 시대착오적인 작업이 어디있습니까. 하지만 행정병이라고해서 행정을 잘하고 컴퓨터를 잘 다루는 법은 아니죠. 제가 속한 본부는 행정병이 저 한명이었기 때문에 그걸 다 쓰고 있을 여유는 없었습니다. 만약 다 쓴다면 밤을 새서 해야할 일이니까요. 이런 극한(?) 상황에서 전 짱구를 굴렸습니다.

한글에 메일머지라는 게 있더군요. 이게 바로 저 귀찮은 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인 것입니다.

연구하는데 몇시간, 시행착오하는데 몇시간 해서 결국은 편지봉투까지 프린트하는데 성공. 혼자서 100명분을 15분만에 출력해서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하고싶은 말이란 이런겁니다. 컴퓨터를 잘 찾아보시면 반복작업을 줄일 수 있는 도구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정규식, 매크로, 상용구 같은 것들이 있지요. 아래 링크를 눌러보시면 정규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정규식을 배워보아요.

이런걸 보여주면 나이드신 분들은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다고 하시며 그 서신에 있는 이름을 손으로 쓰고 계십니다. 나이가 어린분들은 귀찮다며 손으로 씁니다. 컴퓨터로 작업을 해야하는 모니터족이라면 이런걸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떡밥만 던져두고 아무것도 안드리면 돌 맞겠죠? --; 간단한 것 하나만 먼저 공개해봅니다.

아래처럼 프로그램 바로 위
C:\Documents and Settings\컴퓨터이름\시작 메뉴
에 들어가셔서 아래처럼 단축아이콘을 만들어주면

Win 키를 누른 다음 숫자, 문자를 누르는 것으로 단축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이렇게 등록해놓으면 마우스를 움직이지 않아도 바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지요.

윈도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