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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컴퓨터에 일기를 쓰면 안되는 이유

전 컴퓨터에 메모같은 걸 많이 해놓습니다. 그 메모란게 상당히 많이 쌓여서 지금은 각종 양식을 포함해 한글파일로 약 1000개가 넘는 파일이 있습니다. 개인이 쌓은 파일치고는 꽤 많은 양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정보라고 메모해놓은 것들은 그 이후에 좀처럼 들춰보지 않게됩니다. hwp 파일이라 내용을 검색하려면 전용검색기를 써야하는 것도 들춰보지 않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또 컴퓨터로 일기를 쓰다보면 프로그램을 바꿀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이전것과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쓴 것들은 묵혀놓게 됩니다. 그러다가 아차하면 예전에 썼던 일기를 날려먹게 되지요.

m500
그림. 키보드까지 편했던 m500에 썼던 그 많은 글들은 다 어디에?

그러니까 일기같이 뒀다 나중에 한번쯤 추억에 잠기고픈 글은 반드시 인쇄를 해두셔야합니다. 출력하려면 양식의 표준화도 필요하군요.

인쇄의 노하우는 차차 공개할 생각이니 기대하지 마시고 가끔씩 들르시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하나씩 가져가실 수 있을겁니다.

그러니까 일기는 한 1년치정도 쓸 수 있는 마음에 드는 수첩이나 노트에 쓰시길 바랍니다. 1년이면 일기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들고도 남을 기간이니까요. 그리고 인생이 한가해지는(?) 언젠가 그 일기를 들춰보면 세상에 내가 이렇게 철부지였었나라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게될지도 모릅니다. 컴퓨터로 써놓으면 그런 감동이 안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