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이야기

개똥쑥의 효능, 누구냐 넌?

안녕하세요.

암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진 개똥쑥이 요즘 수확이 한창입니다. 저도 우연히 들은 것인데 언론에서도 개똥쑥이 항암제보다 몇 천배나 더 암세포를 잡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개똥쑥이 무엇인지, 어떤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조사해봤습니다.

 

개똥쑥이란

개똥쑥은 국화과의 한해살리 풀로 오래전부터 이질이나 소화불량 등 민간치료에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높이는 약 1m이고 특이한 냄새가 납니다. 최근에는 뛰어난 항암효과과 고혈압, 피로회복, 면역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누가 그런말을 한 것일까요?

개똥쑥은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이 연구한 결과 개똥쑥에서 나오는 '아르테미시닌'이라는 성분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능력이 현행 화학요법의 1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한약재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고요. 또 2013년 5월에 방영된 MBN 예능프로그램 '엄지의 제왕'에서 대장암에 걸렸다가 이를 극복한 최도근씨의 사연이 전파를 타면서 더 극적인 관심을 낳았지요.

현재는 이 개똥쑥으로 천연 항암약재까지 출시가 되었는데 과연 그 효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가격은?

항암효과가 알려져서 그런 것인지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네이버쇼핑을 한번 보니 생초가 kg당 만원, 건초 600g이 2.7만원정도 하는 것 같네요. 재배지도 모두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니 잘 비교해보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활용방법?

최도근씨가 월간 '암'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항암치료도 모두 포기하고 개똥쑥을 항상 달여서 먹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병원 검사 결과 암이 없고 깨끗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최도근씨는 전남 곡성으로 이사해 개똥쑥을 재배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가기 : 최도근씨의 월간 '암' 기고글


하지만 이 사례와 2012년부터 항암효과가 있다는 기사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다른 기관에서 연구한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최도근씨의 사례만으로 무조건 개똥쑥이 항암효과가 있어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맹신을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치료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말기암 환자들에게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에서 희망의 끈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를 이용해 개똥쑥을 농축한 특효약이라고 건강식품이나 약을 만들어 사기를 치는 경우도 상당히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