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가열식가습기, 자연증발식 가습기, 초음파가습기 - 직접 써보고 비교해봤어요.

박군.. 2014. 1. 26. 00:00



* 출처 : KBS


겨울이 되고 사무실에서 히터를 쓰면서 엄청 건조하더군요. 그래서 상사가 특명을 내렸어요.

'사무실 습도를 올려라!'



(실내습도는 40~60% 가 적절하다고 해요.)



당시 여러개 가지고 있었던 초음파식 가습기는 건강 문제 때문에 더 이상 쓸 수 없어서 가습기를 결국에는 사야했는데요. 예산은 한정되어 있어서 무엇을 사야할지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했네요.

초음파식 가습기는 왜 나쁜지 아시죠? 초음파식은 세균번식이 잦아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 가습기 살균제를 쓰는데 그게 폐에 매우 안 좋아서 영아들이 하늘나라로 간 사례가 있었죠.


현재 가습기로 쓸 수 있는 것은

1. 초음파식 가습기
2. 가열식 가습기
3. 벤타 등 에어워셔류
4. 자연증발식 가습기

이 네가지가 있는데요.

벤타나 에어워셔는 내부에 물레방아같은 것을 돌려서 습도가 높아지게 하는 방식인데 상당히 비싸서 이건 제끼고,

초음파식도 제끼고,

가열식과 자연증발식이 남더라고요.



* 한일 가열식가습기  출처 : 네이버쇼핑


가열식은 좋기는 한데 물을 끓이는 것이라 하루종일 틀기에는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고 분무량이 그리 크지 않아요. 그리고 아무리 가열식이라도 통은 종종 씻어줘야 하는데 대용량 물통을 씻는게 쉬운 일이 아니죠. 솔도 잘 닫지 않거든요.

그래서 자연증발식 가습기를 알아봤는데 가이아모라는 제품이 있더라고요.




가이아모 가습기


이 제품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제품이었어요. 어떤 사람은 효과가 정말 좋다는 사람도 있고 생각보다 별로다, 오래 쓰면 필터가 계속 젖어있어서 걸레냄새가 난다 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래도 좋다는 평이 더 많았고 가격도 대략 4만원정도면 팬까지 구매할 수 있길래 2개를 구매했지요.


이 제품은 종이필터를 여러개 꽂고 삼투압방식으로 물을 끌어올려서 수건을 여러장 걸어놓는 것 같은 효과를 만드는 거에요. 숯이 물을 끌어올리는 것과 비슷한거죠.

그리고 아이디어를 하나 더 내서 PC팬을 뚜껑으로 씌워서 계속 바람을 쐬게 해서 필터가 머금은 물을 더 빠르게 강제 증발 시켜주는 거지요.


(정말 간단한 구조에요. 마음만 먹으면 직접 만들 수도 있을 정도. 플라스틱 성형을 못해서 문제죠.ㅋ)


20평 정도되는 사무실에 2개를 구매해서 놓으니

25% 전후였던 습도가 40% 정도로 유지되고 있어요.


장점과 단점을 써보자면



[장점]

1. 에어워셔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
2. 관리가 간편
3. 자연증발식이라 건강에 문제가 없음


[단점]

1. 어떻게 보면 비싼 가격(구조가 정말 단순)과 비싼 필터 가격
2. 습도가 낮으면 물이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하루에 2번정도 물을 채워줘야 함
3. 겨울 내 쓰고 버리고 매해 새로 사야하는 필터
4. 잘못해서 한번 넘어지면 깨지는 PC팬의 내구도




어쩌다보니 단점을 더 많이 썼는데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에요. 물통도 상당히 큰 편이라 하루에 2번정도만 물을 채워주면 되고요. 한 4리터는 되는 것 같은데 그만큼 증발량이 상당하다는 거겠죠?

그리고 지하수나 생수를 쓰면 필터에 이끼가 끼거나 물을 제대로 빨아올리지 못할 수 있어요. 그래서 혹시나해서 물을 미리 포트에 끓여서 식혀서 사용을 하니 지금 2개월간 문제없이 잘 쓰고 있네요.

그리고 팬은 반드시 구매하셔야 하는데 팬이 없으면 증발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어요. 그냥 수건 여러장 걸어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지니 강제 증발을 위해 팬이 필수더라고요.


여기까지 가습기 비교였고요.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