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순환단전 사건 자세히 정리
출처 : CBS노컷뉴스
안녕하세요.
2011년 9월 15일에 순환단전 사건이 있었던 것 아시나요? 아마 2년 전 일이라 기억에서 잊혀지신 분이 많을텐데요. 그때 가정은 전기가 끊기고 신호등도 마비, 병원 수술실 정전까지 정말 큰일이었습니다. 그런 악몽이 지금 다시 벌어지려 하는데요. 2011년 순환단전 사건의 원인과 결과, 대응이 어떻게 되었고, 만약 전기가 없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영화를 통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2011년 순환단전 사건의 개요
출처 : KBS
2011년 9월 14일 수요일, 추석연휴가 끝난 다음날 전력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전력거래소 담당자들도 더위가 한풀 꺾였으니 이제 안심해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습하고 더운 공기가 한반도를 기습하면서 냉방 수요가 폭증하게 되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양수발전기로 전력수요를 커버했는데요.
양수발전이란 커다란 저수지를 만들어놓고 야간에는 남는 전기로 아래의 물을 퍼 올리고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에는 불을 떨어뜨려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입니다.
(양수발전 사진)
하지만 더위는 가실 줄 몰랐고 조금만 더 늦으면 '블랙아웃'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력거래소는 오후 3시11분 지역별로 100만kW씩 돌려가면서 전기를 끈 것이 순환단전 사건입니다.
블랙아웃이란 전국이 정전되는 사태를 말합니다. 순환단전은 전력거래소가 통제할 수 있는 것임에 반해서 블랙아웃이 일어나고 나면 사태를 통제할 수 없는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 KBS
실수는?
사건 대처에 미흡했던 것 중 하나는 경보를 똑바로 하지 않은 것입니다.
예비전력이 매우 부족했음에도 경보는 2시간 전에 '관심'단계를 냈을 뿐이고 이것도 원래는 '주의'라고 심각한 경보를 냈어야 했는데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태에 관계자들이 당황한 것이죠. 이렇게 되면 시민들이 정전에 전혀 대처를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게 되고 막을 수 있는 피해도 확대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전은 제대로 메뉴얼을 만들어 실행하지 못한 탓에 병원, 군부대까지 전부 단전을 시켰고 미리 예고도 없었지요.
대책은 어떻게 되었나?
이 일로 국무총리실은 '정전사태 재발방지대책'을 내놓고 TF를 구성했는데요.
수급예측을 정확하게 하고,
기업 1개당 1명의 한전직원을 담당하게 해 수요관리
전력거래소가 통합으로 경보발령
사전 예고 시스템
비상 훈련
등 다양한 대책을 세웠고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결국 발전소가 부족한 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피크타임에 100만kW급 원자력발전소 18기가 순수하게 냉난방에 사용되는 현실에서 발전소를 무작적 짓는것도 대책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국내에서는 전기료가 싸서 냉난방을 무조건적으로 전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지적이 있었고요.
아무튼 현재의 이 위기가 발전소를 덜 지어서 그런건지, 사전계획을 잘못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전국이 순환정전에 빠지지 않도록 모두가 나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아래에는 만약 정전이 나면 어떻게 될지, 전기가 없으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정부에서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런 때 이 작품들을 방영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더보기 : 정전이 나면 어떻게 될까? (영화와 드라마 소개) |